27일 메디파나뉴스가 신신제약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2020년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약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전년 동기 4억원 대비 53.9% 증가한 6.3억원을 지출하며 3년 만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2%대로 끌어올렸다. 2023년 1분기 18명이던 연구개발인원도 24명으로 증원했다.
그 성과로 지난달 28일에는 식약처로부터 불면증 단기 치료제 'SS-262'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SS-262는 수면 중 각성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면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패치 제형으로 개발 중인 개량신약으로, 피부에 부착해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멜라토닌을 전달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동물 대상으로 세차례 PK(약물 동태) 실험을 진행한 후 2020년 12월 비임상에 진입했다.
지난 4월에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임상 3상 IND를 신청했다. UIP-620은 2021년 8월 임상 1상에서 충분한 혈중농도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 이를 기반으로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면제받은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임상 3상은 과민성 방광 환자 6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과민성 방광 성인 환자 대상으로 UIP-62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신신제약은 2020년 마곡R&D센터를 준공하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천명했다. 당시 이병기 대표이사는 "연구개발센터를 새로운 기지로 삼고 노년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패치제 ETC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연구개발 사업 확대는 외형적 성장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33억원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분기 매출 상승은 '아렉스', '신신파프'를 위시한 첩부제와 에어로졸제 매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 첩부제 매출은 올 1분기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3억원 대비 8.1% 증가했으며, 외용액제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기록한 37억원 대비 12.6% 증가한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56.7%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