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원제약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혁신형 제약기업 지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1분기엔 투자 흐름을 이어간 데 이어 비만치료제 임상 승인과 신약 개발 관련 계약으로 R&D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개발에 당기 매출액 6%가 넘는 투자를 이어왔다. 일례로 2011년과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각각 7.3%, 8.7%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10.6%)은 당기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13년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회계연도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과 2013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6.6%로 다른 회계연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원제약은 이같은 투자를 진행한 결과로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을 받았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원제약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약가 우대 등 정부 지원을 받는 혁신형 제약기업 목록에 오른 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등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해당 요건은 제약업체 의약품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경우 연구개발에 매출액 5% 이상 투자하는 걸 포함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이번 인증 심의를 통해 5회 연속 인증을 받은 업체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최초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상 목록에 포함된 후 유한양행, 한미약품, 보령, 셀트리온 등 여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3년간 R&D 투자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액 7% 수준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전년 동기 R&D 투자비율 12.8%와 비교해 5.8%p 낮지만, 매출액 대비 6%를 넘어선 건 최근 추세와 동일하다.

한편, 최근 이 회사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일부 성과를 확인했다. 지난 3월에 'DW-1022' 국내 1상을 승인받은 게 사례다. DW-1022는 대원제약이 라파스와 공동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이다.

대원제약은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DW-1022 생체 이용률을 평가할 것이라며, 투약 편의성을 비롯해 체내 전달률이 높다는 점과 제품 유통 시 상온 보관 용이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5월 체결된 P-CAB 계열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관련 계약은 이 회사 R&D 기대감을 높였다. 대원제약은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와 해당 계약을 맺으며,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 허가 및 제조·판매 등 국내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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