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광동제약이 2년 연속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에 나섰다. 이에 반해 신약 연구개발은 10년이 넘도록 '보류' 상태다.

광동제약은 지난 2일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 최대 주주인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약 170억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M&A를 통해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비엘팜텍이 보유 중인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 주식 전량을 300억원에 매수하며 지분 58.7%를 확보한 바 있다. 비엘헬스케어는 광동제약이 인수한 이후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했다.

광동제약이 2년 연속 헬스케어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행보라는 분석이다. 광동제약은 2022년 사업목적에 ▲인터넷 기반의 건강관련 정보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사업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업 ▲위생용품, 동물약품, 식품첨가물, 화장품, 의료용구, 의료기기 제조업 및 동 판매업을 추가·수정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 다각화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쏟는 것과는 반대로 신약 연구개발 성과는 감감무소식이다. 광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 과제로 진행하는 치매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KD501'은 2011년 하반기 임상 2상을 마친 후 10년이 넘도록 보류 상태다. 비만 신약후보물질 'KD101'도 2020년 임상 2상을 마치고 4년간 '임상 2상 시험 Protocol 및 적응증 확대방안 검토 중'이다.

광동제약은 사업보고서에서 "비만치료제, 여성용 성욕저하치료제 등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문 의약품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R&D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연구개발조직을 재차 늘리고 있다.

실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163명에서 137명으로 줄어들었던 연구개발인력은 2022년 143명, 2023년 151명, 2024년 1분기 16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지속 상승해 2017년 62억원에서 2023년 20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은 1%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2.2%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4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6%다. 이에 반해 아직 연구개발 실적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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