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글로는 녹십자가 개발한 면역글로불린(IG) 혈액제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장에 진출했다.
24일 유진투자증권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알리글로 제품의 예상 매출액은 약 4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후 2025년 800억원, 2026년 1450억원으로 추정했다.
녹십자는 알리글로 목표 매출액을 올해 500억원, 2025년 1500억원, 2026년 25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판매 목표가 다소 공격적인 수치이기는 하지만, IG 제제 시장의 성장성과 글로벌 제약사 진출 현황 등을 감안할 떄 긍정적인 기대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상업적 성공도 예상했다. 알리글로의 출시 3년차 예상 매출치를 반영할 때, 녹십자의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이전 대비 각각 4%, 6% 상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실적은 출시 이후 마케팅 비용, 영업외 비용 등 증가에 따라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녹십자 실적도 2025년부터는 성장 국면에 진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년간 혈장 및 백신 부문에서 성장이 정체됐고, 수익성도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 동력인 알리글로의 FDA 승인이 늦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
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미국 IG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기업 가치도 상승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2026년부터 영업이익률 약 1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면역질환과 항암치료 증가로 IG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음에도, 소수 기업들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특화된 시장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회사의 고수익 제품인 헌터 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동 수출이 감소해 지난해 수출액이 약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G는 면역 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미국 IG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20억 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망된다. 연평균 7% 성장해 2030년까지 200억 달러(약 27조7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