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홀딩스)이 지주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인적분할돼 새롭게 출발한 '전문의약품(ETC)'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664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비상장·다국적 제약사 중 매출 순위 16위에 올랐다.
동아에스티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회사는 전문의약품 사업과 의료기기, 진단,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 동아에스티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회사 소개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단연 전문의약품(ETC) 제조 및 판매 사업이다.
회사 사업 부문 별 매출을 살펴보면 명확하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연결기준 매출 66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전문의약품 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3.7%(매출액 4232억원)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매출액 209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2977억원 중 70.4%를 차지했다.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가 1995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로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소아의 특발성 저신장증(ISS) ▲골단이 폐쇄되지 않고 염색체 분석에 의해 터너증후군으로 확인된 소아의 성장부전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SGA, Small for Gestational Age) 저신장 소아의 성장장애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회사 주력 사업이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인 만큼 생산 설비 역시 중요하다.
동아에스티는 천안, 대구, 송도 등 총 3곳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중 주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천안캠퍼스는 모티리톤, 주블리아, 스티렌 등 캡슐제·정제·주사제를 생산하고 있다.
대구캠퍼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주력 품목인 그로트로핀이 생산되는 곳이 바로 대구캠퍼스다. 가장 최근에 가동한 송도캠퍼스는 정제 전용 공장으로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슈가논 등이 이 곳에서 생산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HK이노엔과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 GC녹십자와 만성 염증성질환 표적 약물 타겟 공동 선정과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통한 치료제 개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일동제약그룹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에 250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와 함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의 병용투여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동아에스티는 영업(잠정)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577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액은 2977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 당기순이익은 96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3%, 31.4%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