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유한양행은 2014년 국내 제약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연결기준 매출 1조859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순위 3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설립 98주년을 맞이한 유한양행은 크게 ▲약품사업 ▲생활건강사업 ▲해외사업 등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 회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약품사업, 그 중에서도 전문의약품(ETC) 사업이다.
지난해 사업 부문 별 매출을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약품사업 부문에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통틀어 1조3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8590억원 중 72.0%에 해당한다.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매출액 1조139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1.2%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이 판매하는 전문의약품 중 최근 5년 간 '효자 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품목은 '트라젠타', '로수바미브', '자디앙', '트윈스타', '비리어드', '빅타비', '베믈리디', '글리벡' 등이 있다. 이들 8개 품목은 최근 5년 간 회사 전체 매출 중 30.68%를 차지했다.
특히 트라젠타는 2019년 1196억원, 2020년 1207억원, 2021년 1221억원, 2022년 1191억원, 2023년 984억원으로 매년 매출 중 평균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했다.
아울러 회사의 혁신신약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자회사인 애드파마에서 개발한 개량신약 등 수익성 기반 전략적 제품들이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에 유한양행은 약품사업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품하고, 기존 품목을 육성해 시장점유를 확대하며, 품목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 1일 유한양행은 국내 신약개발 업체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전용실시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질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를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단백질분해) 기술로 분해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회사에서 '넥스트 렉라자'로 기대하는 차세대 알러지치료제 YH35324 원 개발사 '프로젠'과 글로벌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연구개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0.4% 증가, 68.4% 감소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