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종근당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최근 2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관련 투자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36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약 2.7% 줄었으나, 2022년 및 지난해 흐름과 비교 시 높은 수준이라는 게 확인된다.

종근당은 분기·반기·사업보고서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2022년 1분기 말 1053억원, 2분기 말 1150억원, 3분기 말 1064억원, 4분기 말 1174억원으로 기재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1분기 말 2136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종근당이 지난해 1·2분기 말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09억원, 1462억원으로 전년 43.3%, 2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가 분기 및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지난해 3·4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60억원, 2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4%, 8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근당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최근 2년간 2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 1분기가 세 번째다. 해당 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136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시 41.6% 늘어난 수치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이같은 자산 증가에 기반해 종근당 연구개발 관련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엿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최근 증가한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그는 해당 리포트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연구 개발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공장 시설 투자 또는 위탁개발생산(CDMO), 인수합병(M&A) 등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종근당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증가 배경엔 기술 수출이 존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HDAC6 저해제 'CKD-510' 연구,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13억500만달러다. 계약금은 8000만달러이며, 마일스톤은 12억2500만달러다. 종근당은 계약금 반환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일스톤은 조건 달성 시 수령 가능한 수익으로 허가 실패, 매출액 축소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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