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로 보면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1.2% 증가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는 등 경영 실적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매출 확대에는 상품·OEM 등 내수 매출 증가 영향이 컸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등 상품 내수 매출은 2022년 950억원에서 지난해 1040억원으로 9.4% 증가했다. OEM 매출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325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245억원 대비 32.7% 증가한 수치다.
영진약품은 올 1분기 연구개발비용으로 29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30억원 대비 3.8%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 대비 비중은 5.6%에서 4.5%로 1.1%p 감소했다.
연구개발 투자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23년으로, 2022년에 159억원을 기록한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143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6.08%로 전년 대비 1.23%p 감소했다.
이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꾸준히 7% 이상을 유지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다만 R&D 투자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진약품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R&D 진행 방향을 전환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도 연구개발 지속 의지를 드러냈다.
그 예로 회사는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바스젠바이오와 'KL1333을 포함하는 이미다졸 유도체 약물'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7월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Dx&Vx와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에서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회사는 지난해 303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시설자금 215억원은 남양공장 항생동 증축 투자에, 운영자금 88억원은 만성질환 중심 대형 신제품 자사 포트폴리오 강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연구개발 투자 등에 활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