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국내 상륙 시점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고비 글로벌 매출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공급망 해결에 더욱 힘을 쏟을 거란 관측에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2분기 매출은 약 16억6000만덴마크크로네(한화 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상반기로만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10억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4조3000억원)다. 하지만 미국 월가는 위고비 상반기 매출이 전체 GLP-1 제제 매출 기대치보다 9% 낮았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로 공급 부족을 꼽았다. 이 약물은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로 글로벌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제한적으로만 판매돼왔다.

국내선 지난해 4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출시일은 깜깜무소식이었다.

이에 노보는 위고비와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시설 증설을 줄곧 추진해왔다.

즉, 공급망 문제만 해소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최근 위고비 승인을 받은 중국까지 매출 파이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거란 분석.

만약 위고비가 국내 출시되면 단숨에 비만 치료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비만학회도 위고비를 비만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쓸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조성된다.

마침 일부 언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한국지사인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최근 대형 병원들로부터 위고비 선주문을 받기 시작하는 등 국내 상륙 구체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 노보 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 출시 시점과 관련해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제 작용제를 기반으로 한 주 1회 비만치료제다.

위고비는 비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68주간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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