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잦은 소송 비용 등으로 지난해 수익성 저조를 겪은 메디톡스가 올해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5%, 50.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196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8%, 1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9.9% 감소한 99억원을 나타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적 회복세에는 생산 라인을 갖춘 3공장에서 해외 수출 물량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톡신 제제 라인업을 토대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회사가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 하락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회사의 매출 추이는 2020년 1408억원, 2021년 1849억원, 2022년 1951억원, 지난해 221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필러 등에 힘입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툴리눔 톡신·필러 제품의 매출도 2021년 1183억원, 2022년 1696억원, 지난해 1937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4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제품 매출인 367억원보다 증가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회사의 영업이익은 매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영업이익 345억원, 2022년 467억원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급감했다.

회사 측은 당시 자료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준비를 위한 조업 중단 손실이 4분기에 발생하며 매출원가가 상승했고,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들의 제반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이 1월 발행한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35억원,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25%, 179% 상승한 수치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해외 수출 추이로 톡신 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여러 소송 이슈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손익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휴젤, 엘러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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