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지난 6월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상장 2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하반기 예정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 후속 임상에서 마일스톤을 달성, 흑자 기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20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회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182억원, 1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로 보면 회사는 별도기준 매출액 207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흑자 전환은 지난 6월 미국 신약개발 기업 '에보뮨(Evommune)'과 맺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R3' 기술 이전에 따른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7억원)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6월 20일 공시를 통해 에보뮨과 계약금 1500만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 총 4억7500만달러(6592억원, 로열티 별도)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진홍국 대외협력팀장은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상장 2년만에 화장품 판매 등 부가사업이 아닌 신약개발 본업을 통해 흑자를 기록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룬드벡에 기술 수출한 APB-A1 추가 임상이 예정돼 있다. 마일스톤을 통한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2022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3년과 올 1분기 매출이 전무했다. 이는 개발 중인 후보물질 기술이전 사업화 순연 및 조기종료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2021년 45억원을 기록한 이후 적자전환해 2022년 115억원, 2023년 134억원, 2024년 1분기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개발 중 파이프라인에 연구개발비·인건비 등을 지속 투입했다. 회사가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2021년 139억원, 2022년 74억원, 2023년 86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연구개발비용으로 15억원을 사용했다. 현재 회사는 연구개발 과제로 'APB-R3', 'APB-A1' 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R4', 남성불임 치료제 'APB-R2', 고형암 치료제 'APB-R5' 등을 연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상장 당시 매년 1개 기술 이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항체 플랫폼 SAFAbody(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를 이용한 파이프라인은 지속 연구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한 지속적인 기술수출 기반 확보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