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일양약품에게 매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2억원,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 1657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대비 각각 2.71%, 24.64%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일양약품은 연결 기준 2019년 3433억원에서 2022년 3838억원까지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705억원을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감소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이례적으로 감소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해 5월 중국 계열사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통화일양)를 해산 청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통화일양은 그동안 중국 내에 OCT와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를 맡아 왔었다.

이 때문에 일양약품은 지난해 ETC·OTC 매출이 각각 1179억원, 531억원으로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전체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에는 의약품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ETC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5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3억원으로 5% 줄었고, OTC 역시 같은기간 271억원에서 251억원으로 8%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매출과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일양약품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341억원에서 2021년 410억원으로 증가한 후 2022년까진 4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엔 248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이같은 감소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이에 일양약품은 기존의 신약 개발 역량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적응증 추가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로 항궤양제 신약 '놀텍(일라프로졸)'은 현재 병용요법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놀텍·제산제 복합제의 경우 임상 1상 시험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같은 노력으로 놀텍은 멕시코 등 4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백혈병 신약 '슈펙트(라도티닙)'도 현재 적응증 추가를 위해 4개국에서 2차 요법에 관한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연구개발(R&D) 비용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1%를 기록했다. 일양약품은 최근 3년간 해마다 매출 10% 내외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더불어 회사는 하반기를 목표로 백신공장 완제라인의 증축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백신 완제품 포장설비 보유를 통해 국내외 독감 백신 시장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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