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공의들이 종합병원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대안을 묻는 질문에 "처음부터 해결하기 위한 요구안들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개입을 해야 되지 않나는 생각이다. 정부가 계속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 같은 곳에서는 이런 정책에 대해서, 결국 국민들에 대한 문제인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면, 당대표나 최고위원들이 뽑히기 전이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한동훈 당대표도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좀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답했다.
지난 21일 경찰에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 집단사직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두고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의협이 (전공의 사직을) 사주했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결국은 전공의 선생들 개개인의 개별적인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조사를 약 10시간 정도 받았다. 사실 살면서 이런 것들을 처음 겪은 거라서 쉽지는 않았다. 경찰 측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도 않고 출처도 조금 애매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본인들이 어느 정도 생각하는 그런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약간 끼워 맞추는 느낌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의협 관계자들을 참고인 조사 명목으로 불렀는데 사실상 의협과의 관계나 부추김, 이런 것들보다는 전공의들에 대한 질문들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긴 했었다. 제가 참고인이든 피의자든 이런 걸 잘 모르긴 하지만 사실상 거의 피의자 조사나 다름없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고 전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간단한 문제다. 사실 개개인의 인생이 달린 문제다. 앞으로 30년, 40년이 바뀔 수 있는 문제다 보니까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결정을 해야 되고 저나 의협이 사실 그분들(전공의들)의 인생을 대신 책임져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결국은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공의 사직에 관한 생각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