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행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리학적 분류별 비만 치료제 매출은 GLP-1 RA가 62억 달러(약 8조원)로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93%를 차지했다.
향후 5년간 GLP-1 RA는 49.6%(470억 달러), 비GLP-1 RA는 25.7%(14억 달러)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GLP-1 제제가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차세대 GLP-1 약물과 병용요법은 이전세대 약물 대비 평균 15~25% 이상 체중 감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GLP-1 약물 클래스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GLP-1 시장은 유망한 임상 증거와 비용 이점, GLP-1 치료 후 차세대 치료 대상 시장이라는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67억 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다. 2028년까지 연 평균 49% 성장해 480억 달러(약 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GLP-1 약물의 신규 승인, 최초 잠재적 블록버스터 등 영향으로 5년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지역별로는 북미가 53억 달러(약 7조원)로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는 높은 수요와 제약사의 연구개발(R&D) 증가, 신속한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인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735억 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으며, 5년간 연 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발 단계의 후보물질 수 증가, 표적약물 전달 플랫폼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LP-1 약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승인을 통해 향후 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LP-1은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311억 달러(약 41조원)로 집계됐다. 향후 5년간 GLP-1은 10%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 치료제에서 SGLT-2 계열은 8.5%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인슐린·인슐린 유사체와 DDP는 각각 연평균 0.1%, 14%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 R&D 파이프라인 수는 지난해 총 121개였으며, 당뇨병 파이프라인 수는 총 333개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