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제약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순환기계 의약품 등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까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올해 상반기 매출은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팜젠사이언스 매출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메디파나뉴스가 이 회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팜젠사이언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매출 1509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4%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건 주력 사업인 제약 부문 매출에서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팜젠사이언스 제약 부문 매출은 2020년 966억원에서 2021년 1052억원으로 8.9% 늘어난 바 있다.

2022년 이 회사는 제약 부문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13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팜젠사이언스 제약 부문 매출은 15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저희는 블록버스터가 없지만 많은 품목을 모두 열심히 영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등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구분 시, 제약 부문 매출 증가에 기여한 건 본태성 고혈압 조절에 쓰이는 '바르디핀정'(암로디핀베실산염, 발사르탄)과 고지혈증 등 치료에 사용되는 '리바틴정'(아토르바스타틴칼슘수화물) 품목군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바르디핀 품목군 매출은 2021년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22년 들어 전년과 비교해 14.1% 늘어난 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품목군 지난해 매출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리바틴 품목군 매출은 바르디핀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2022년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늘어난 4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리바틴 품목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9억원이었다.

팜젠사이언스는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분기에 걸쳐 두 품목군에서 매출 42억원, 2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15.9%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공시 자료에 기재하지 않았으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골관절염 증상이나 징후 완화에 쓰이는 개량신약 '듀오조인정'에서 매출 성장 흐름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제약 부문 매출 증가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현 NICE디앤비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기술분석 보고서에서 제약 부문 올해 3·4분기 매출을 440억원, 49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13.4% 늘어난 수치다. 김 연구원은 팜젠사이언스가 바르디핀과 리바틴 제조 및 판매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저희가 잘하고 있는 진료 과목 위주로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며 "두 품목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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