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T는 세포사멸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하고,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말한다.
SK바이오팜은 30일 진행한 RPT 사업 로드맵 컨퍼런스콜을 통해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과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 자리에서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에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직접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래 모델에 대한 사전 선점과 집중 육성 등이 상당히 중요하고 RPT, TPD(표적단백질분해기술),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계획하면서 매듭을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NTSR1 타겟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인 'SKL3550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SKL3550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로, 향후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SKL3550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말 이후 임상 1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RPT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확보했다. 지난 28일 미국 테라파워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Ac-225(225Ac, 악티늄-225)를 공급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계약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순도 Ac-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다양한 공급 파트너사를 탐색해 추후 Ac-225의 공급망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PT 신약 개발 역량의 내재화도 추진한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까지 확장해 나가며, Ac-225에 특화된 자체 RPT 플랫폼 기술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유일 방사선의학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추가 외부 후보물질 도입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소 2개 이상의 물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7년까지 내부 역량 강화와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생산 네트워크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