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간 최근 기술협력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발간한 '2024 KRPIA ESG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기업 간 기술이전 계약은 6건, 총 마일스톤 규모는 13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는 노바티스와 종근당이 2023년 11월 맺은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다. 계약 총 규모는 13억5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로, 계약금 액수는 8000만달러(한화 약 1060억원)이다.

노바티스는 이 기술도입으로 한국 외 CKD-510에 대한 기술·상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MSD와 알테오젠이 올해 2월 맺은 (ALT-B4) 라이선스 독점 계약 변경도 규모 증가에 힘을 보탰다. ALT-B4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 기술로서, MSD는 ALT-B4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화 개발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알테오젠은 계약금 2000만달러(한화 약 270억원)와 최대 4억3200만달러(한화 약 5800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을 받는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도 2022년 12월 자사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암젠에 기술 이전했다. 이를 통해 리가켐은 상업화 단계 여부에 따라 최대 12억4750만달러(한화 약 1조6600억원)를 암젠으로부터 수령한다.

국내 공동 연구개발 사례도 속속 축적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SK케미칼과 당뇨병 복합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시다프비아'를 개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시다프비아 위탁생산·공급 계약을 체결,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서 허가와 상업화를 진행 예정이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공동개발(SK바이오사이언스) ▲파킨슨병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에이비엘바이오) ▲항고혈압 복합제 공동개발(한독) 등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최근 4년간 다국적 제약사 26개사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 수는 158건에 달했다.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간 계약 규모는 연간 4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KRPIA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파트너십을 통해 2023년 기준 연간 4조원 이상의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상업화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