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증권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 5일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대상자는 폴리시 컴퍼니 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로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 캐피털 파트너가 투자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발행 종류는 상환전환 우선주 117만5647주이며, 상환 기간은 2027년 12월부터 2034년 12월까지다. 보통주 전환 청구 가능 기간은 2025년 12월부터 2034년 12월까지다.
보고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회사가 상반기부터 수립해 온 글로벌 진출 전략의 첫 단추로 평가했다. 해외 시장 진출 기간도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VC가 가진 유럽·동남아 7개 피부과, 성형외과, 종합병원 체인 뿐만 아니라 소비재나 헬스케어 금융 기술 미디어 통신 등 다양한 섹터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5년 이상의 진출 타임라인을 제시했던 유럽 시장 진출을 3년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후에 미국 남미 시장으로 순차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직판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파마리서치가 제품 오리지널리티와 안정적인 국내 분기 성장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 진출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밸류에이션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것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 경영진 주도의 해외 확장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이번 자금조달로 확보한 2000억원 현금은 기 보유현금인 950억원과 함께 해외 유통망, 새로운 제품 라인업, R&D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