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04만원대로 전 거래일 99만원 대비 5.8% 가량 늘면서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에도 장중 100만원을 넘긴 이력이 있으나, 당시에는 100만원대를 유지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었다.
만일 이날 종가로 100만원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2021년 8월 23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이룬 기록이 된다.
이날 오전 중엔 한때 역대 최고가인 105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기록한 기존 역대 최고가는 2021년 8월 중순경 기록한 103만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CDMO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조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871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CDMO 계약을 확대·수주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시켰다.
지난 7월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원 규모 의약품 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달 13일에도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191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규모 확장을 이어갔다.
최근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상원 통과를 앞둔 생물보안법도 호재로 평가된다. 해당 법안은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생명공학기업 등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규제 대상에 중국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돼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당 법안은 2032년 1월까지 유예될 예정이어서, 당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