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HK이노엔 분기 및 회계년도 영업이익률이 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헬스앤뷰티(H&B)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로 올라설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한 9.6%다. 분기별로 구분 시, 1·2분기 영업이익률은 8.1%, 11.1%로 전년 동기 대비 206%, 58.9% 늘었다.

해당 수치는 분기 영업이익률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는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HK이노엔 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분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률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 수익성 개선, 수액 제품군 및 기타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 확대를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서면질의에서 "케이캡은 올해부터 코프로모션 계약 구조 변경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지난 1·2분기 누적으로 역대 최대 원외처방액 918억원 달성 등 실적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액은 3차 병원에서 1, 2차 병원 중심으로 영업망 확대를 통해 파업 영향을 최소화했고, 영양수액 중심의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혈압·당뇨 등 전문의약품 판매 효과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증가에 기여한 품목으로 숙취해소제 컨디션을 언급했다. 다른 품목 대비 수익성이 큰 컨디션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감소한 바 있으나, 최근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HK이노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컨디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한 620억원이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컨디션 매출 501억원, 482억원 대비 23.8%, 28.8%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요인은 분기 영업이익률에 이어 회계년도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지난해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8%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영업이익률 확대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여러 증권사가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종합하면, 올해 HK이노엔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내용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 회계년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HK이노엔은 2020년에 영업이익률 14.6%를 기록했으나, 2021년엔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률 6.5%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21년 1월부터 MSD 백신 7종을 유통하며 매출을 늘렸으나, 매출원가 상승과 물류비용, 카드수수료 등 지출 확대로 인해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컨디션 등 H&B 사업 광고선전비 확대, 영업활동 강화에 따른 판매촉진비 증가로 전체적인 판매관리비가 늘어나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2022년 건강기능식품 사업 철수 등 비용 효율화 노력을 강조하며, "업계 트렌드 및 주요 이슈 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전문의약품 및 H&B 시장에서 전략적 제품 공급으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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