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김원정 기자]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이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참여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10명 중 3명만이 방문진료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 총 5만982개소(의원 3만6302개소, 한의원 1만4680개소) 대비 방문진료 시범사업 의료기관은 전체의 2.3%(1171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을 뺄 경우 참여율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연도별로 방문진료 서비스를 2회 이상 이용한 현황은 2020년 358명에서 2023년에는 4664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방문진료 서비스 총 환자수 1만4737명(의원 10,787명, 한의원 3950명) 대비로는 31.6%로 10명 중 3명만이 방문진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연도별 방문진료 서비스 이용은 현재까지 1389명(의원 431명, 한의원 958명)의 방문의사가 20만2020건(의원 7만8931건, 한의원 12만3089건)의 방문을 통해 총 3만1968명(의원 2만3274명, 한의원 8694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역 내 의원급 의사가 직접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으로 의원은 2019년 12월부터, 한의원은 2021년 8월부터 시작됐다.

◆ 방문진료 서비스 이용, 서울·경기지역 67%로 가장 높아

지역별로는 의원 기준 서울과 경기의 환자수가 1만5529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67%를 차지했고 세종이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의원 기준으로는 대전, 서울, 경기, 인천순으로 환자수가 많았으며, 총 4,867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56%를 차지했고 울산이 17명으로 환자수가 가장 적었다.

주요 질병으로 의원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욕창궤양 및 압박 부위 순이었으며, 한의원에서는 등통증과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중풍 후유증 순으로 방문진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방문진료 시범사업의 공모 및 청구기관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933개소(의원 1007개소, 한의원 2926개소)가 공모했지만 이중 30%에 해당하는 1171개소(의원 303개소, 한의원 868개소) 의료기관만이 실제 청구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종헌 의원은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문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가 보상과 환자 본인부담금 경감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방문진료 시범사업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이용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복지부와 함께 방문 진료 시범사업 의료기관 참여율 및 서비스 재이용율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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