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존슨앤드존슨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리브리반트는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병용을 통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표준 치료로 올라선 약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 병용을 EGFR 엑손 19 결실(ex19del) 또는 L858R 치환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번 리브리반트의 FDA 승인은 MARIPOSA-2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MARIPOSA-2 연구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투여 후에도 EGFR ex19del 또는 L858R 치환 돌연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57명을 대상으로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해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PFS) 중앙값에서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은 6.3개월을 보였다. 반면 대조군이었던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4.2개월이었다.

리브리반트 병용이 기존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2% 감소시킨 셈이다.

전체 반응률(ORR)에 있어서도 리브리반트는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 투여군의 ORR은 53%인 반면,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은 29%였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리브리반트가 3세대 EGFR TKI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5년 생존율은 20% 미만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적 치료물질은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EGFR TKI)가 유일하다.

현재는 3세대 EGFR TKI인 타그리소 단독투여가 글로벌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전 약제인 렉라자 역시 국내와 미국(리브리반트 병용) 등에서 관련 표준치료로 쓰인다.

하지만 3세대 EGFR TKI를 쓰더라도 폐암이 진행된다면, 이후 표적 치료는 어려워진다.

문제는 발생 내성 기전이 다양하고 다클론성으로 나타나 후속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다.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 병용 역시 관련 치료에 도전했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브레버드 암 치료센터 마틴 디트리히(Martin Dietrich) 교수는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은 1차 치료에서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EGFR TKI에 대한 치료 내성의 가장 흔한 기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브리반트는 EGFR 및 MET를 표적으로 하는 완전 인간 이중특이항체다. EGFR ex19del 또는 L858R 치환 변이 외에도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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