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위생용품, 축산물 등 시험 검사업 ▲세포, 유전자 치료제,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위탁 제조 및 품질 관리업을 추가했다.
이는 현재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실험 연구 자산을 활용해 식품 및 화장품 품질 관리 분야에 진출,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함께 장기간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거래에서 입증하고 쌓아온 연구 능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CMO 사업에 진출, 국내 공급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CMO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스엘에스바이오 이형태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유전자치료제와 첨단 바이오의약품 CMO 진출을 위한 밑작업"이라며 "2년 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경기 용인에 신사옥과 공장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MO사업 외에 회사는 기존 주력사업인 품질검사 품목을 다양화하며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화이자 국내 법인과 바이오시밀러 품질검사·관리시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mRNA 백신 품질검사·관리까지 담당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 유통 전 단계에서 데이터 유효성 등을 비롯한 의약품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CMO사업 진출, 품질검사 영역 확대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의약품 품질관리 분야 시장 규모가 한계가 있는 점과 더불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후 매출 및 영업실적에서 역성장을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23년 상반기 7억원에서 4억원으로 44.5% 감소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7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61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간 외형 성장 추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매출 108억원으로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 첫 해인 2023년에는 매출 9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0년도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흑자를 유지했으나, 2023년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24억원 대비 57.5%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