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인플릭시맙)'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짐펜트라가 올해 회사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매출이 주목되고 있다.

27일 셀트리온 및 iM증권이 전날 발행한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 목표치는 약 2500억원이다.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 3조5000억원에서 짐펜트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가 예상된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짐펜트라는 출시 2년 내 블록버스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셀트리온의 실적과 수익성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등재와 유리한 리베이트 세팅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했다.

짐펜트라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었고, 7월에는 대형 PBM과 등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추가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출시 반 년 만에 3대 PBM과 모두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짐펜트라는 미국 전역 PBM과 보험사 처방집 총 26개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보험 시장에서 75% 규모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미국 3대 PBM 등재 이후 환급 개시와 함께 처방 증가에 소요되는 3개월 기간을 고려했을 떄, 하반기 매출은 4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이던스 충족을 위한 목표 환자수는 3만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짐펜트라는 하반기부터 견조한 처방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짐펜트라 처방 선호도가 높고, 유럽에서 쌓인 실사용증거(real-world evidence), 투약 편의성 등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서다.

짐펜트라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높은 약가와 원가 절감, 제형 변경의 가치가 높은 자가면역질환의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회사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짐펜트라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내에서 TV 채널와 OTT 플랫폼 등을 활용한 현지 전역 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향후 SNS에서도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확보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매출 가속화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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