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은 30일 오후 열린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의료현장 어려움이 7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의정 간의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다.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시급하게 추진돼야 하기에, 의료계와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 의료계는 전제 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도 보다 더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임해 그간 누적돼 온 의정 간 불신을 허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의정 간 신뢰 회복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조규홍 장관은 "아직은 체감도가 높지 않지만 그간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과거와는 달리 여러 의료개혁 과제들을 하나하나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운영 계획도 그 중 하나다. 의료계도 참여해 고견을 보태주신다면 우리 의료가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의정 간 신뢰 회복일 것이다. 정부는 그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쌓여온 오해들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설명 드리면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미 지난 5월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의료개혁 1차 추진방안을 통해 수련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을 올해 79억원에서 내년에는 371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씀드린 바도 있다"며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