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1조7028억원 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최대 수주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 7월 1조463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뒤 3개월 만의 일로, 최대 수주 기록 갱신 주기가 점차 짧아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한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 CMO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최대 수주기록을 갱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맺은 1조4637억원 규모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실라그(Cilag GmbH International)와 3억7300만(4360억원)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계약을 맺은 뒤 ▲2017년 12월 UCB와 3억9430만 달러(4270억원) ▲2018년 4월 글로벌 제약사의 스위스 자회사와 4억5710만 달러(4920억원) ▲2020년 5월 GSK(GlaxoSmithKline Trading Services Limited)와 5억9110만 달러(7257억원) ▲2023년 6월 화이자(Pfizer Ireland Pharmaceuticals)와 7억440만 달러(922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 수주 기록을 갱신해왔다. 해당 기간 갱신 주기는 평균 약 20개월이었으며, 올해 수주기록 갱신을 포함하면 평균 16개월이 소요됐다.
반면 올해는 지난 7월, 약 1년 만에 최대 수주 기록을 갱신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최대 수주기록을 세우는 등 그 주기가 짧아졌다.
최대 수주 갱신이 계속되면서 매출 성장 기울기도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 기준 2021년 수주 금액 1조160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조7835억원, 2023년 3조5009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3600억원으로 10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20%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에 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이후 2년 만인 올해 4조원대 매출이 예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근거다.
가파른 성장세는 생산공장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부터 4공장까지 통틀어 총 60만4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규모에 따른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순차적으로 제6~8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까지 증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수주 계약은 고객사와의 계약 상 계약 금액 외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