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면서 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 실적과 중장기적인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1조 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 6.3%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상승한 1조 67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 증가한 4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매출액 330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8% 증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성장은 1~3공장의 풀가동과 4공장 가동률 증가에서 기인했다"면서 "바이오에피스는 지난 분기와 달리 마일스톤 유입은 없었으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의 램프업,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인해 분기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기존 시밀러 제품의 지역 확장과 '솔리리스', '스텔라라' 시밀러 등 신규 품목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조 5362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7% 상승한 1조 2859억원으로 내다봤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공장 램프업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기존 매출 추정치 대비 2% 상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4분기 4공장의 18만리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인식으로 인해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간 매출액 1조 4437억원, 영업이익 4149억원이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42%, 102%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과 동시에 6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4공장 가동율이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돌입하면서 성장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22일 공시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는 규모와 시기상 5공장일 것으로 추측되며, 수주 순항에 따라 6공장 건설이 연내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