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한양행이 3분기 급등한 성과를 받았다. 자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라이선스 수익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약품사업부는 유지세를 이어갔고, 해외사업부가 매출 20%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585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690.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85.1% 증가한 237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액은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기술료)이 한 몫 했다. 회사의 라이선스 수익은 9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만%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9월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 수출한 렉라자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804억원을 수령 예정이라고 공시했었다.

3분기 매출원가와 연구개발(R&D) 비용도 일제히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고, R&D 비용은 108.3% 증가한 903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는 2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유한양행
사업부별로는 약품사업부의 비처방의약품(OTC)과 해외사업부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약품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3478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비처방의약품(OTC) 매출이 529억원, 처방의약품(ETC) 매출이 2950억원을 기록했다. OTC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7% 증가했으며, ETC 매출은 1.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주요 품목 매출을 살펴보면, OTC에선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이 261억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 유산균 '엘레나' 229억원, 영양제 '마그비' 150억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 증가폭은 엘레나가 전년 대비 30% 상승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ETC는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매출이 83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매출 증가폭도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가 711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693억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가 577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 외에 해외사업부가 3분기 매출 7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성장세를 보였고, 생활건강사업부도 매출 674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증권이 지난달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546억원, 683억원이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27%, 1048% 상승한 수치다.

한편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88.2% 늘어난 476억원, 당기순이익은 86.9% 증가한 355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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