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일동제약의 연간 흑자 기록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실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연구개발(R&D) 자회사 분사와 컨슈머헬스케어(CHC)부문 매출 증가 등이 꼽힌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54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6% 증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당기순이익도 4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매출액 4570억원, 영업이익 349억원, 당기순이익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일제히 흑자전환 했다.

일동제약이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은 올해 들어 R&D 비용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R&D 자회사 유노비아를 물적분할로 분사하면서 회사의 R&D 비용이 대폭 감소했다.

R&D 비용은 2022년 1251억원, 지난해 9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에도 비용 감소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요 전문의약품(ETC)과 컨슈머헬스케어(CHC) 매출 증가가 실적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ETC부문에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의 3분기 매출이 3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6억원에서 8.6% 증가한 것이다.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은 258억원에서 283억원으로 9.7% 성장했다. 항생제 '후루마린' 역시 같은기간 156억원에서 167억원으로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TC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858억원에서 지난해 3333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신약과 오리지널 판권 확보, 코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C 부문의 주요 제품도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가 지난해 3분기 매출 38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53억원으로 16.9% 상승했다. 코프로모션 제품인 GSK의 '테라플루' 등 제품 9종의 매출은 같은 기간 391억원에서 499억원으로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회사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세가 확실시 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이 지난달 발행한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6200억원이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예정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회사는 R&D 투자 확대로 지난해까지 대규모 영업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R&D 비용이 크게 축소되면서 영업이익 대폭 회복과 영업실적 안정화 진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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