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각) 노보 노디스크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위고비 누적매출은 383억4000만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7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미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 처방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현재 미국에서 위고비의 주간 처방 건수는 약 21만5000건에 달한다.
2024년 1월 주간 처방 건수 약 10만건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주간 신규 처방 건수 또한 2만5000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이 주 1회 치료제로 변화함에 따라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양적 성장률은 95%였다.
또한 같은 계열 경쟁약물인 일라이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공급 부족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연말부터 공급부족 문제가 쭉 이어지다가 올해 10월부터 해소됐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74.0%로 타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위고비 매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위고비 적응증에 대한 확장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위고비는 현재 심혈관과 골관절염 치료에서 추가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내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은 지난 9월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관련 환자 심부전 치료에서 위고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채택했다.
또 10월에는 비만 및 무릎 골관절염(OA)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EP 9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발표했다.
STEP 9 연구에 따르면 비만 및 대사증후군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16주 간 위고비를 투약한 결과, 위약군 대비 WOMAC(웨스턴 온타리오 및 맥마스터 대학 골관절염 지수) 통증 점수 감소 및 체중 감소를 입증했다.
회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추가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비만 임상 2b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