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선 의협과 대전협 연대가 이뤄진다면 사태 해결 변환점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7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전협 차원 입장문을 공유했다.
대전협은 임 회장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 탄핵을 요청했다. 오는 10일 임 회장 불신임을 논의할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직접적으로 불신임 의결을 촉구한 것이다.
특히 의협과 대전협이 다시 연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단 임 회장이 아닌 '새로운 회장'이 전제다.
대전협은 "임현택 회장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대의원분들께 탄핵을 요청한다"며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선 대전협이 공식적으로 연대를 언급한 만큼 이번 임총이 사태 해결 변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집행부가 전공의·의대생과 갈등으로 갈라진 점이 의협 리더십 붕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사태에서 가장 큰 동력을 갖고 있는 전공의·의대생을 품지 못하며 대표단체로서 역할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의협이라는 대표단체가 있음에도 의학회나 KAMC가 의료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표현되고 정부도 그렇게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의협을 개원의 단체라 폄하하기도 한다"며 "이는 의협 협상력이나 추진력을 약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대전협이 언급한 것처럼 의협이 대전협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협상력이 강화되며 사태 해결에 변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관계자는 "물론 새 집행부가 들어선다고 사태가 바로 해결되진 않는다"면서도 "의료계가 원칙을 갖고 일관되게 정부와 국민을 향해 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