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권했다. 전공의와 임 회장 갈등이 재차 불거지는 모양새다.

박 비대위원장은 26일 SNS를 통해 임 회장 역할론을 제기하며 직격했다.

먼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존속을 결정한 고집이 거론됐다.

올특위는 범의료계 특별위원회를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하며 실효성 지적을 받아 왔다.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불참 의사를 공개 표명했고, 결국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해체를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엔 박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올특위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의협은 끝내 중단을 택했다. 전공의 협의체가 만들어진다면 해체할 계획이지만 지연·무산되는 경우를 대비해 의료계 의견을 모을 창구로 남겨둔다는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저의는 무엇인가"고 비판했다.

임 회장 역할론도 제기했다.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말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지적이다. 의협이 '하다 하다' 간호법까지 대전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고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100여 명 직원과 300억 원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임 회장이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서 한 격려사 발언도 언급했다. 임 회장은 격려사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이미 당선된 지 넉 달이 지났다는 점과, 임 회장은 후보 시절 '준비가 거의 다 됐다'거나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하던 후보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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