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4일 올특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정된 오는 26일 토론회까지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특위는 범의료계 협의체와 만장일치제를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며 실효성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등에서도 해체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지난 23일 상임이사회에서 올특위 운영 방향을 논의했고, 26일 토론회 이후 중단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논의 결과 전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26일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중단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협의체 구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공의 협의체 구성이 현실화되면 올특위는 해체하고 전공의 협의체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단을 선택한 건 전공의 협의체 구성이 불발되거나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의견을 모을 기구를 남겨두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의협 채동영 부대변인은 "전공의 자체 협의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구성되면 올특위가 지금 형태로 진행될 필요는 없다"며 "해체가 아닌 중단인 이유는 전공의 협의체가 지연될 경우 의료계 의견을 모을 기구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입장이 바뀐 큰 이유도 전공의 자체 협의체 가능성 때문"이라며 "사실상 해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