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가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팜을 향후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유통시장 지배력 강화 및 고수익성 비지니스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온라인팜을 한미그룹 유통사 이미지에서 벗어난 의약품종합도매업체로 변모시켜 타 일반의약품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영업, 마케팅 대행 및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팜에서 한미 제품 이외 구매 가능 의약품을 다양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온라인팜 종합의약품유통업체 변모 계획에 대해 "의약품유통업계의 고유영역인 유통시장까지 침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에 발생했던 사태를 반복하는, 2013년의 약속을 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3년 'HMP몰'에서 한미 제품만 취급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2013년 1월 25일자 합의문서에는 '온라인팜이 운영 중인 의약품 전자상거래 HMP몰에서 한미 제품은 온라인팜이, 그 외 제품은 입점한 도매업체와 협력하는 방식 등을 통해 상생한다'는 내용과 함께 '유통협회와 온라인팜은 향후 양측의 생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2015년 한미는 온라인팜에서 타 제약사들의 제품을 취급하는 행보를 나타냈고, 이에 유통협회는 '본사 앞 항의 집회', '1인 시위' 등을 펼치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출했었다.
이후 10년 만에 다시 온라인팜의 의약품유통업계 진출 행보를 나타내면서,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강한 우려감 표시와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과거 취급 의약품을 늘리지 않겠다는 협회와의 약속을 깨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협회 내부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