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12일 자사 홈페이지 '주주님께 드리는 글 -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당사 사업 영향 및 전망'을 통해 트럼프 2기가 자사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와 미래 성장동력인 CDMO, 환율 및 관세 측면에서 셀트리온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 산업연구원에서 발간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에 우호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들 의약품 사용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Lowering Drug Prices by Putting America First)' 행정명령을 비롯해 '미국 환자 우선(American Patients First)' 계획 등을 시행했으며, 해당 정책은 경쟁 강화(Improve Competition) 및 표시가격 인하(Lowering List Prices)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제약사들이 PBM 등에 리베이트 지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의약품 비용 통제 정책을 추진한 것도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과거 임기 당시 정책들을 계승-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제반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CDMO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해 통과한 법안으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해당 기조를 유지하며 입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에 대비해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해 중국 기업에 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형태로 국내 또는 해외에 신규 공장을 확보해 생산 캐파를 증대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을 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긍정적 영업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셀트리온 의약품의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합의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 인상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통해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 및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