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료계에 따르면 43대 의협 회장선거엔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가나다 순) 등 4인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건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다.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은 지난 2월 출범한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의대 증원 사태 초기 의료계를 이끌고 임현택 전 의협 회장에게 운전대를 넘긴 바 있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42대 회장 선거 후보로서 해당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을 맡아 비대위 브리핑과 언론대응을 담당했다. 42대 회장 선거에선 임현택 전 회장과 결선에 올랐지만 당선엔 실패한 바 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도 출마에 필요한 후보자 등록 추천서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투쟁 전방에 선 인물이다. 사태 이후 의료농단 저지 집회를 이어오고 있고, 대통령 출근길 투쟁도 100일 이상 지속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추천서를 수령한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도 지난 25일 SNS에 입장문을 올리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반년 동안 서울의대 3기 비대위원장을 맡아 왔다. 다만 출마를 공식화하며 비대위원장 직은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안타깝게도 의협이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제가 회장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의협에서 일해 본 적이 없어 경험이 부족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틀을 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추천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운 대한병원장협의회장의 경우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의 경우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회장 후보로 나서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차기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권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게 맡겨진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이 생각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자 등록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5개 이상 지부에서 지부당 최소 50인 이상, 선거권자 500인 이상 추천이 필요하다. 추천서는 선관위원장 직인이 날인된 양식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