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임원이 과거 한국법인으로 오던 사례와 비교해보면, 국내 인재들이 해외로 역수출 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국내 제약 인력풀이 글로벌 단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분류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는 의견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제사업부 문수미 이사, 의학부 박경아 이사, 마켓엑세스 이고운 상무 등은 해외 지사로 승진 및 보직을 발령받았다.
문수미 이사는 아스텔라스 인터내셔널 리전의 파드셉 마케팅 리드(Strategic Brand Marketing Lead)로 영전했다.
인터내셔널 리전은 아스텔라스 내에서 가장 큰 지역을 포함하는 클러스터로 한국을 포함해 호주,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대만 등 아스텔라스 글로벌 우선순위 국가 15개 중 6개가 속해있다.
문 이사는 2010년 로슈 항암제 사업부 세일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항암 치료제 마케팅을 담당하며 지난 15여 년간 전문성을 쌓아왔다.
2020년 한국아스텔라스에 입사한 뒤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조스파타', 요로상피암 치료제인 '파드셉', 위암 신약 '빌로이' 등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 문 이사는 향후 인터내셔널 리전 파드셉 마케팅 리드로써, 한국 등 우선순위 국가의 파드셉 브랜드팀과 협업한다.
그는 2019년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제 부문 의학부 리드로 합류한 뒤 주요 항암제 출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박 이사는 항최근 허가된 위암 치료제인 빌로이에 대한 한국인 하위그룹 및 바이오마커 관련 데이터 생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 해당 제품이 신속하게 허가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한국아스텔라스 마켓엑세스를 총괄하고 있는 이고운 상무도 내년 1월부터 아스텔라스 글로벌마켓엑세스 팀에 합류한다.
이 상무는 드셉의 본사 마켓엑세스 전략과 관련하여 항암제 병용요법 관련 약가 전략 개발, 경제성 평가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노피 정민정 전무도 지난 9월 한국을 비롯해 사노피 그룹의 뉴질랜드, 호주 등 3개국 법인 대외협력부(Corporate Affairs) 총괄을 맡아 관련 업무를 수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수행이나 일부 국가에선 한국이 약가 참조국으로 분류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이 커진 데다 과거에 비해 영어 능통자도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