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가 6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모든 의혹은 수사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최광훈 후보는 저를 거짓말쟁이, 근거도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3번)가 지난 5일 최광훈 후보(기호 1번)가 박 후보 본인을 서초경찰서에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형법 제309조 제2항)'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고 나섰다.

앞서 박영달 후보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2차 정책 토론회' 및 보도자료를 통해 최광훈 후보가 한약사회장과 수 차례 술자리를 가지고 통합약사 관련 협의 및 권영희 후보(기호 2번)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동영상 유포를 거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최광훈 후보는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하게 응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박 후보를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에 제소,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 및 고소한 상태다.

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가 6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박영달 후보는 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유권자 여러분의 알 권리와 미래 약사사회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우선 이번 일의 원인을 제공하신 권영희 후보께서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후보 사퇴를 통해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는 불법임을 회원들에게 보여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일 토론회에서 최광훈 후보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퇴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답변했다. 공교롭게도 대한한약사회 임채윤 회장은 토론회 다음 날인 5일 언론을 통해 '통합약사 밀약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며 "이 해명글이 최광훈 후보와 사전 약속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1월 말 임채윤 회장과 공익 제보자가 대화하는 녹취를 알게 된 후 공개 여부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다. 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만큼 이제 수사과정에서 전 녹취가 공개될 것"이라며 "최광훈 후보는 임채윤 회장과 통합약사, 즉 약사와 한약사 일원화를 논의한 적 없는지 다시 한 번 답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가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날 박 후보가 공개한 녹취록 일부분에서는 한 남성이 누군가로부터 "서로 재선되고 나서 일원화를 도모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다른 남성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후보는 해당 대화를 나눈 사람은 제보자와 임채윤 회장이라며,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본인이 한마디라도 위증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 후보 측은 증거로 언급한 녹취 자료에 대해 해당 내용만 공개한 상황이다.

이어 박영달 후보는 "이 곳에 오기 전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 약사법을 위반한 한약국 5개소를 고발하고 오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후배 약사들의 미래 암초덩어리인 한약사 문제를 법과 제도로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대한약사회 9만 약사를 대표해 한약사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영달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초경찰서를 방문, 최광훈 후보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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