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바이넥스 주력인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40%대에서 30%대 중반으로 감소했다. 올해 외형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바이오 부문 실적 감소가 타 부문 대비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315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은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3억원 대비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매출 변화는 회사 주력 사업인 바이오 부문에서 기록한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바이넥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올해 3분기 바이오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99억원 대비 30.8% 증가했으나 누적 매출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기 누적 41.32%에서 34.18%로 7.15%p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바이넥스에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 부문이었다. 2019년 33.28%를 차지하던 바이오 부문 매출은 이듬해 35.84%로 상승한 뒤 2021년 42.61%, 2022년 42.69% 등 40%를 넘겼다. 2023년에는 39.43%로 감소했으나 40%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바이오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 비중도 따라 감소하게 된 것이다.

바이오 부문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점안제, 소화정장생균제, 순환기계치료제, 소화기관치료제 등 케미컬의약품 부문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매출 비중 15%대에 머무르던 점안제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 17.86%로 전년 동기 대비 2.42%p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84억원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화정장생균제, 순환기계치료제의 매출 비중은 9.22%, 8.62%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p, 1.08%p 증가했다.

이와 같은 매출 비중 변화에 대해 바이넥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송도공장과 오송공장에서 임상시료 CMO에 주력하다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CMO에 나서는 준비과정에서 생산 가동률이 떨어지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한 와중에 바이오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컸던 것이 매출 비중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매출 감소와 더불어 내년에 큰 매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설비 투자, 인력 충원 등 선제적 투자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내년, 그리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며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 원가율은 76.94%로 전년 동기 대비 5.03%p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원가율은 83.64%로 전년 동기 대비 23.14%p 증가하며 회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바이넥스는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으며,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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