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수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263억원에서 지난해 1861억원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매년 21.4% 증가한 셈이다.
수출액 증가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해당 자료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을 147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402억원 대비 5.5%(77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추세는 수출액이 재차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 수출액은 2015년 739억원에서 매년 9% 이상 증가해 2019년 1678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2018년 수출액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932억원 대비 64.9%(596억원) 증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수출액 감소를 확인했다. 한미약품 수출액은 2019년 1678억원에서 2020년 15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 줄었으며, 2021년에 1263억원까지 감소했다.
최근 수출액 증가세는 한미약품이 팬데믹으로 주춤한 시기를 지나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수출액(1861억원)에서 이전 최고 기록인 2019년 1678억원을 넘어섰으며, 수출액 200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신 상무는 "그동안 바이오와 개량 신약 중심으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주요 지역에 집중했는데, 해외 권역별로 서로 다른 시장 수요가 있어 각 권역에 필요한 제품군을 타겟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권역에서 교두보 역할을 맡을 협력사를 발굴해 주요 권역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교두보를 중심으로 해당 권역의 다른 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수출액 지역별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28%, 유럽 23%, 중국 9%, 기타 40%로 나뉜다. 특히 기타 비중은 2021년 26%에서 2022년과 지난해 들어 40%까지 증가했다.
이는 한미약품이 최근 'Hanmi Pharm Innovation Day'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과 맥이 닿는다. 당시 이 회사는 기존 선진 시장 중심에서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교두보를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권역별 주요 기업과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신규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타겟 수요층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당뇨 복합제, 일반의약품 등 품목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미약품이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업체 타북 파마슈티컬스(Tabuk Pharmaceuticals)와 맺은 계약은 관련 내용을 보여준다. 한미약품은 해당 계약을 통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독점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한 타북 파마슈티컬스가 비뇨기 분야 제품,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등을 현지에서 허가받은 후 판매할 예정이라며,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할 치료법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