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전문약사시험은 민간 전문약사 자격증을 가진 특례자들에 대해 시행되는 시험으로, '전문약사 자격시험 실시 및 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병원약사회가 운영하며, 286명이 응시했다.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총 9개 과목으로 진행된다.
기존 민간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병원약사 중 해당 전문과목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해온 자들은 내년 진행 예정인 3회까지는 수련 과정 없이 특례로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민간 전문약사 자격이 없는 병원약사들은 지난 13일 고시된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78곳)에서 1년 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3회 자격시험부터 응시할 수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김정태 회장, 민명숙 전문약사운영단장, 정경주 차기 한국병원약사회장을 비롯해 손현아 사무국장 및 사무국 직원들은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아 입장하는 수험생들에게 파이팅 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병원약사 A씨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노인, 병원약사, 정맥영양, 종양 등 4과목에 대한 민간 전문약사 자격을 갖고 있다"면서 "노인 과목이 많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국가공인 시험에서는 노인 과목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서울 병원에서 근무 중인 병원약사 B씨는 "감염과 중환자 과목으로 민간 전문약사 자격을 갖고 있고, 이번 국가공인 자격시험에는 감염 과목으로 응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 과목으로 시험을 응시한 이유에 대해 "최근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다"면서 "이미 우리 병원에는 ASP 전문 약사들이 배치가 돼 있는 상태다. 이 약사들과 업무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과목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명숙 전문약사운영단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진행하는 전문약사 자격시험이다보니 시험 진행 부분에서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약사 시험을 보러 오는 약사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사실 이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시험준비까지 해서 온 것이기 때문에 응시한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대단하고, 전문약사 제도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시험 보는 병원약사들은 향후 후배들을 양성할 때 굉장히 좋은 교수진이 될 것이다. 미래 병원약사의 앞날이 희망적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경주 차기 한국병원약사회장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다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준비해서 시험을 응시하는 병원약사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전문약사의 미래를 더 밝게 하는 원동력이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고, 모두 합격하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국가가 공인한 '제2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결과는 내년 1월 17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