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디지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최근 대웅제약은 임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디지털 의료기기로 사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대웅제약이 그간 유통 계약을 맺은 안과 질환 진단 카메라 등 품목을 활용해 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는 얘기다.

이는 대웅제약이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단면을 보여준다. 대웅제약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도입한 디지털 의료기기를 활용했다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신년사·자체 인터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지속 언급

디지털 헬스케어를 향한 의지는 신년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경영방침 중 하나로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제시하며,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언급한 시기는 지난해부터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 1월 5대 경영방침을 발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추가했다. 당시 이창재 대표는 관련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박성수·이창재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박은경 ETC마케팅본부·CH마케팅본부장도 대웅제약 자체 인터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개인 맞춤형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의료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은경 본부장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대웅제약이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디지털 치료제 등 세 가지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디파나뉴스와 서면질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다"면서 "의약품 중심 치료를 넘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 도입, 성과 거둬…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디지털 치료제도 관심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 누적 판매 숫자는 이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집중한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채혈하지 않고 팔에 센서를 부착해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속혈당측정기를 60만개 이상 판매했다. 이 회사는 한국애보트와 프리스타일 리브레 국내 유통 독점 유통, 병의원 독점 판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인공지능(AI) 심전도 검사기기 '모비케어'도 웨어러블 의료기기 관련 성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로, 상급종합병원 42개를 포함해 전국 840여 개 의료기관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속하는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는 지난해 하반기에 보험 급여 목록에 오른 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상황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병의원 대상으로 출시했으며, 올해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실시간 입원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씽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AI 실명 진단 솔루션 '위스키'는 대웅제약이 지난해 하반기에 의료기기 업체 아크과 유통 계약을 체결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해당 솔루션은 당뇨성 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 여부를 판독해, 의료진 진료를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치료제는 대웅제약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시장 선도를 전망하는 분야다. 박은경 본부장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상용화 초기 단계라며, 회사 내 TF 조직을 구축해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 TF는 최근에 정식 사업을 영위하는 팀 단위로 승격됐고, 다양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치료제 품목 추가 도입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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