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 갱신과 함께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료의약품, 프로바이오틱스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보인 원가절감 노력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71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원료의약품 및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더해 제품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이 감소한 점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종근당바이오는 2020년 매출 124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718억원으로 지난 5년간 꾸준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된 영업손실은 매출원가율의 급격한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0년까지 70%대에 머물던 매출원가율은 2021년 이후 90%대로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95%까지 치솟아 회사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종근당바이오는 매출원가율을 78.81%(3분기 기준)로 대폭 낮추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생산 효율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및 원료의약품(API) 부문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도 원가율 감소에 기여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회사 매출액에서 비중이 80%가 넘는 원료의약품 사업이 호조를 이룬 데 있다.

종근당바이오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2023년 원료의약품 부문에서 3분기 누적 영업손실 41억원, 연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이는 매출액 확대와 함께 매출원가가 감소한 것과 영향이 있다.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원료의약품 매출원가는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Glucose, Glycerol Trioleate, Soybean Flour, Yeast Extract'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부분에서 거둔 호실적도 회사의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에서 매출 182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35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대비 34.9%, 149% 증가한 수치다.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원가는 지난해 3분기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원 대비 7.4% 감소했는데, 이는 주요 원재료인 Yeast extract 가격이 2023년 1만5596원/kg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3229원/kg으로 낮아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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