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DMO 업체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조치 등으로 인해 대내외 우호적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한국바이오협회 경제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불발되었으나 올해 들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중 정서로 생물보안법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중국 등 적대국을 견제하기 위해 관련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활동에 제재를 받을 수 있어, CDMO 기업인 써모피셔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국 CDMO 기업은 보편 관세나 보호무역조치가 취해질 경우, 해외 기업과의 단가 경쟁력 등에 있어서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20일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무관세인 의약품에 대해서도 보편 관세가 도입될 지 여부, 또 다른 보호무역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CDMO 기업 써모피셔는 우호적 환경을 통해 글로벌 CDMO 2위 카탈란트 자리를 겨냥하고 있다.

경제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써모피셔와 경쟁 구도에 놓여 있던 세계 2위 CDMO기업인 미국 카탈란트가 지난해 덴마크 노보홀딩스에 인수됨에 따라, 써모피셔는 카탈란트와 경쟁 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2위 CDMO 카탈란트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써모피셔에 내외부적 환경은 모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써모피셔는 써모 일렉트론과 피셔 사이언티픽이 2006년 합병을 통해 설립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써모피셔는 2017년 파테온 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바이러스벡터 전문기업 브래머바이오와 2021년 헤노겐을 인수함으로써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사업을 확장했다. 기존 주요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CDMO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써모피셔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고 GLP-1 계약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운영 개선과 재고 감소, 공급망 성과 개선, 생산캐파 증가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