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미국 견제에 대한 본격적인 시장 방어와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CDMO 기업인 우시 앱텍과 우시 바이오로직스, 진스크립트 등이 이달 PSCI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했다. 지난 7일 진스크립트 바이오텍이 가장 먼저 가입했으며, 12일 우시 앱텍과 15일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PSCI 공급업체 파트너로 등록했다.
PSCI는 지난 2013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전세계 80개 이상 회원사가 가입돼 있으며, 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책임있는 비즈니스 관행과 공급망 관리 표준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PSCI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PSCI 회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감사 보고서를 공유하는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하면 PSCI 공급기업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가 제공되며, 사전 합의된 텍스트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진다.
지난해 8월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프랑스 델팜, 인도 수벤팜 등 3개 CDMO 업체만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했었다. 이후 CDMO 매출 1위 업체인 스위스 론자와 일본 AGC, 인도 라우러스랩(LAURUS Labs), 사이프러스 레메디아(Remedica) 등이 추가로 가입한 상태다.
중국 CDMO 기업들은 올해 들어 PSCI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하고 있다.
여기에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은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로비 지출액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매 분기 4만 달러(약 6000만원) 정도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는 미국 법인을 통해 직접 로비에 참가해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비공개법(United States Senate Lobbying Disclosure) 자료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분기 4만 달러에서 2분기 16만 5000달러, 3분기 14만 달러, 4분기 11만 달러 등 총 45만 5000달러(약 6억 5000만원)를 지출했다.
우시앱텍 역시 지난해부터 직접 로비를 통해 지출금을 늘렸다. 우시앱텍의 로비 금액은 1분기 10만달러에서 2분기 41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3분기 29만 달러, 4분기 37만 달러 등을 사용했다. 지난해 총 사용 금액은 117만 달러(약 17억원)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