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회장 정상수)가 손지훈 전 휴젤 대표를 영입하며 현 강기석·김신규 대표 체제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신규 현 파마리서치 대표는 씨티씨바이오로 자리를 옮기고 회사 경영 정상화를 이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손지훈 전 휴젤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손 대표가 제뉴원사이언스 대표에 영입된 지 반년 만의 일로, 파마리서치는 오는 3월까지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손지훈 대표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손 대표가 휴젤 등에서 쌓은 경험과 회사의 주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손지훈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본사에서 경력을 시작해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Baxter Korea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제뉴원사이언스 대표 등 국내·외 제약사에서 35년 이상 활동하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휴젤 대표 재직 당시 품목 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Big 3 시장(미국, 유럽, 중국)에서 대표 제품의 허가를 이끌어 내며,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파마리서치는 손 대표가 여러 제약사를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리쥬란' 등 대표 제품의 미국, 유럽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손지훈 대표가 파마리서치에 합류함에 따라 강기석·김신규 현 대표 체제에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씨티씨바이오 임시주총에서 김신규 대표와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지는 만큼, 김 대표는 씨티씨바이오로 자리를 옮겨 경영 정상화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파마리서치는 현재 특수관계인인 플루토의 지분 1.05%를 포함, 씨티씨바이오 지분 18.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동안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두고 지분 경쟁을 벌인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이 최근 바이오노트에 지분 143만1202주를 바이오노트에 장외매도하며 지분율이 6.05%로 감소한 데다, 바이오노트가 "파마리서치와 협력해 씨티씨바이오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김신규 대표와 김원권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