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정갈등으로 인해 올해 전문의 배출이 급감했다. 전문의자격시험 응시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작년 18% 수준 합격자만 배출하게 됐다.

17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제68차 전문의자격시험 1차시험엔 534명이 응시해 500명이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1차시험에 2741명이 응시, 2718명이 합격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합격률 역시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2741명 가운데 23명이 불합격하며 99.161% 합격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534명 가운데 34명이 불합격하며 93.633%로 하락했다. 응시자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으나 불합격자는 도리어 늘어난 셈이다.

전문과목별로는 응시 규모가 많은 내과에서 불합격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내과는 응시자 95명 가운데 83명이 합격, 12명이 불합격하며 87.368% 합격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많은 가정의학과에서도 91명 가운데 9명이 불합격해 90.11% 합격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정형외과는 55명 가운데 3명, 마취통증의학과는 23명 가운데 3명이 각각 불합격했다. 정신건강의학과도 41명 가운데 2명이 불합격했고,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에서도 1명씩 불합격자가 나왔다.

지난해 1차시험의 경우 2741명이 응시했음에도 대부분 전문과에서 1명만 불합격했고, 응시 규모가 많은 내과만 6명, 가정의학과는 5명 불합격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합격률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은 신규 의사 배출을 결정하는 의사 국가시험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시에서는 382명 응시자 가운데 269만만 합격해 70.4%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의사 국시 합격률이 94~95%를 기록했던 데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실기·구술시험으로 진행되는 전문의자격시험 2차시험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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