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정관 변경의 건'을 올렸다. 동물의약외품, 동물건기식, 동물용품 등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함이다. 신규사업 진행을 위한 사업 목적 추가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유유제약은 올해 동물의약품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회사는 반려동물 건기식 상표로 '멍판씨'와 '냥판씨'를 특허 등록한 바 있다. 아직까지 브랜드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동물의약품 관련해 제품을 선보인 적은 없으며,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만큼 개발이나 출시 등 본격적인 사업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수의학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정기 주총에서 최강석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강석 사외이사는 현재 서울대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으로, 2020년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감염병 전문가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문가 영입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반려동물사업부 등도 운영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사업부는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 관리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동물의약품 신사업이 회사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할 지도 주목된다. 유유제약은 지난 3년 간 매출 정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출 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유유제약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021년 1157억원에서 이듬해 1389억원으로 상승한 이후, 1300억원 대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회사 매출 비중은 제·상품 의약품이 70%, 건강기능식품이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급격히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0% 급등했으며, 2021년 12억원, 2022년 영업손실 6억원, 지난해 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급등은 연구개발(R&D) 비용과 판관비, 인건비 축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R&D 비용을 크게 감축한 측면이 있고, 또한 조직개편 등 인원 축소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 요인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21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2022년 98억원, 2023년 82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