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진양제약 창업주 최윤환 회장이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경영일선을 책임질 예정이라, 그의 왕성한 경영활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3년, 12년 만에 대표이사에 복귀한 최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통해 향후 3년간 더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진양제약은 24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월 20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환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것이라고 공시했다.
1937년 7월생으로 올해 88세인 최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경우 91세까지 경영전면에 나서게 된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90세 이상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재 90세 이상 등기임원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려제약의 박해룡 회장이 있다. 1935년 11월생인 박 회장은 올해 90세로, 오는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아직 주주총회 안건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만약 재선임될 경우 93세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또한, 1938년 2월생으로 올해 87세인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은 2024년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이후 2027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홍 회장은 현재 대표이사 직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1930년대생 제약기업 창업주로는 ▲보령그룹 김승호 명예회장 ▲한국파마 박재돈 회장 ▲일동제약그룹 윤원영 회장(2세 경영인) ▲경동제약 류덕희 명예회장 등이 있으나, 이들은 현재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은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진양제약 역시 이미 오너 일가 내에서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윤환 회장은 2007년 한 차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2011년 3월 각자 대표로 복귀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일신상의 이유로 다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장남인 최재준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최재준 사장은 2008년 최윤환 회장으로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승계받았으며, 당시 이러한 변화는 명확한 경영 승계로 해석됐다. 그러나 최 회장은 12년 만인 2023년 3월 말, 다시 각자 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3년간 임기를 추가로 연장하게 됐다.
최재준 사장도 이번 주총을 통해 3년 임기 대표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진양제약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외형 성장세를 기록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54억원을 거두면서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