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 유전체 기업들을 제재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일루미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제재가 우리 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4일 미국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공고한데 이어 3월 4일 일루미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공고했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공고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국가보안법, 반외국제재법 및 기타 법률, 그 외 신뢰할 수 없는 단체 목록에 관한 조항에 따라 지난달 4일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단체 목록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월 4일 중국 정부는 일루미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고한 것이다. 해당 공고는 공포일로부터 바로 시행된다.

한편, 지난 1월 7일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최대 유전체분석장비 제조 및 서비스 업체인 BGI그룹, BGI Genomics, Forensic Genomics International, MGI Tech 등 4개 유전체기업을 포함해 미국 134개 기업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군사기업' 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과 미국 정부의 제재로 전 세계 유전체분석장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대표기업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양국 정부간 거래 규제 및 관세 인상 등의 추가 통상 제재 움직임과 우리 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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